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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회 부산불꽃축제
    잡소리(Prattle) 2007. 10. 22. 13:44
    012345

    지난 토요일(10/20) 제3회 부산불꽃축제를 다녀왔습니다.
    1회때 너무 멋지게 봐서 내심 기대를 했었던 만큼 불꽃은 최고였습니다.
    오고 가는 고생만 감수한다면 메인 이벤트는 확실히 멋지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인 관계로 무슨 피난 가는 행렬속에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구석 골목마다 여지없이 사람들로 인해 광안리 일대는 엄청난 인파로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왜 일까요? 행사가 끝난 다음 광안리 거리는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신문지와 비닐봉지 그리고 갖가지 쓰레기들... 누군가가 길 한 곳에 쓰레기 봉투를 놓자 순식간에 다른 분들도 자신의 쓰레기를 놓고 가시더군요. 무슨 생각으로 그곳에 그렇게 쓰레기들을 버리고 가시는지 궁금했습니다. 거리에 쓰레기통 하나 없는 부산시의 대책도 질책할 순 있겠지만...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얼마나 많은 쓰레기통을 배치해야 할까요? 자신이 만든 쓰레기는 들고 가기 분명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의 양일텐데... 그냥 집까지 가지고 가시면 안될까요?(전 봉지에 담아서 왔습니다 ^^;)

    그리고... 앞서 2번의 행사를 통해 엄청난 사람들이 모이고 일대 교통이 거의 마비수준에 이른다는 것은 누구나가 다 알 법도 한데... 그 와중에 차를 가지고 오셔서 수 많은 사람들과 함께 거리를 활보하는 차량과 클락션을 울리지는 못하고 그저 요란한 소리를 내는 오토바이들... 그 중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 도로를 통제하고 있는 전경에게 무조건 차를 가게 해 달라고 화를 내시는 한 여성분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핏 보기에도 수백명의 전경들과 경찰분들이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서 오신 것 같더군요. 발디딜 틈도 없는 백사장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통제하는 그분들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그리도 큰소리로 머라하시는 건지요...

    직접 그 수많은 인파속에 있으면서 제가 본 것들은 그리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개중에 외국인 분들도 계셨는데... 과연 그 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요...

    뉴스에서도 그러더군요. 아직 시민의식이 아쉬운 행사였다고.
    이번 부산불꽃축제는 조금씩만 양보하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였으면 하는 아쉬운 행사로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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